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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자식들을 위해 '아이스박스' 들고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Abbey Ann Hernandez'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깊고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치는 남성은 품 안에 다름 아닌 아이스박스를 끌어안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페이스북 계정 'Abbey Ann Hernandez'에는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남성의 사진이 게재됐다.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휴가를 떠난 앤(Ann)은 바다 위의 보트에서 한때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앤은 사각형 모양의 박스를 한쪽 팔에 끼고 보트 쪽으로 헤엄쳐오는 남성을 발견했다.


인사이트Facebook 'Abbey Ann Hernandez'


그녀는 처음엔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남성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바다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몇 푼이라도 더 벌어보고자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한 남성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피해 거리가 아닌 바다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누군가의 아빠이고, 남편일 남성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있었다.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는 가족들만 생각했다.


앤에게 아이스크림을 판 남성은 다시 바닷속으로 유유히 사라졌고, 그녀는 그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볼 뿐이었다.


어쩌면 우연히 지나치는 남성 중 한 명이었지만, 그에게서는 차가운 바닷물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필리핀 빈곤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직장을 잃고 거리를 떠도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공공건설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빈곤 탈출을 노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빈곤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딸 수술 받는 내내 병원 밖에서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한 엄마사랑하는 딸의 '운명'이 달린 큰 수술을 앞둔 엄마는 불안한 마음에 병원 밖을 나섰다.


'백혈병' 엄마 병원비 위해 거리서 쓰레기 줍는 아들폭염 속에서도 백혈병에 걸린 엄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거리로 나가 쓰레기를 줍고 있는 12살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