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축농증' 수술받자마자 시력 완전히 잃어버린 남성
만성 부비동염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이 수술 직후 시각 장애를 얻게 돼 논란이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축농증 수술을 받은 한 60대 남성이 수술 직후 시각장애를 얻었지만 병원은 이를 일주일이 넘어서야 파악했다.
지난 9일 SBS 8 뉴스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축농증 수술 직후 시각 장애를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모(60) 씨는 지난 6월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은 직후 오른쪽 눈앞이 컴컴해졌음을 느꼈다.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 앞을 볼 수 없게 됐지만 노씨의 상태를 본 병원 측은 "2주 가량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일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는 노씨의 눈 상태에 병원은 그제서야 눈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학병원을 찾은 노씨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오른쪽 눈 근육이 수술 뒤 파열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아야 했다.
축농증 수술을 하던 중 날카로운 기구로 문제의 눈 근육을 건드린 것 같다고 대학병원 측은 분석했다.
노씨는 파열된 근육을 다시 이어주는 수술을 통해 앞을 볼 수는 있게 됐으나 여전히 시야는 흐릿하고 눈동자는 영구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돼버렸다.
현재 청각장애 2급인 노씨는 시각장애까지 안게 된 상황이다.
노씨는 "죽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부터 '보상'을 하라며 수술을 받은 병원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병원 측은 수술 경과를 6개월 정도 지켜본 뒤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