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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축구경기 '명장면'으로 남은 전설의 '을용타' 사건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경기를 앞두고 '명장면'으로 남은 이을용의 '을용타'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wano1589'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축구 대결이 있을 때마다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꼭 등장하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바로 '을용타'다.


9일 오후 4시 4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동아시안컵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에 앞서 공개된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김신욱이 원톱 공격수로 나서고 좌우에 염기훈, 이재성, 중앙 미드필더에 이영주, 주세종, 정우영이 나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백포 라인에는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 골키퍼는 김진현이다.


중국과 최근 경기였던 지난 3월 2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0-1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의 승리와 함께 32전 18승 1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중국과 대결을 앞두고 중국과의 경기 때마다 화제가 되는 영상 하나가 있다. 바로 이을용의 '을용타' 사건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을용은 2003년 12월 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전에 한국팀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만 양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전반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이을용이 올린 공을 유상철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서가게 됐다.


이어진 후반전에도 과열된 경기 양상이 이어졌고 특히 중국 선수들의 노골적인 반칙과 거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은 상기돼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때 후반 14분쯤 중국 선수가 이을용의 오른쪽 발목을 뒤에서 걷어찼다.


평소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던 이을용은 이에 흥분해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을용에게 맞은 중국 선수는 머리를 감싸고 넘어졌고 이을용은 잠시 동안 중국 선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을용은 이 사건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팀은 한 점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사건 뒤로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이을용의 이름과 한자 '때릴 타'(打) 자를 붙여 '을용타'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후 '을용타'의 수많은 패러디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을용은 200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을용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당시 이을용은 "고참 선수로서 자제했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을용타' 패러디 사진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그걸로 재미있다면 됐다"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YouTube 'wano1589'


"잘 싸운 태극낭자"···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강호' 일본에 아쉽게 2-3으로 패배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