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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저지른 왕자들 가두려 '5성급 호텔'을 감옥으로 바꾼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부패 혐의로 체포된 왕족과 고위 관료들을 5성급 호텔에 구금했다.

인사이트리츠칼튼 호텔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범죄를 저지른 왕족과 전·현직 관료들을 5성급 호텔에 가뒀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우디 부패 척결위원회는 지난달 초부터 부패혐의로 체포된 왕족과 고위 관료들을 수도 리야드의 5성급 호텔 리츠칼튼에 구금했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에는 '사우디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도 포함됐다.


인사이트리츠칼튼 호텔 홈페이지


리츠칼튼은 최상위 부유층과 국가 원수 등 VIP고객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감옥으로 바뀌었다.


현재 해당 호텔 측은 관광객들의 출입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진입로에는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을 경비를 서고 있다.


국왕의 칙령으로 설립된 사우디 부패 척결위원회는 사우디 개혁 전반을 추진하는 빈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인사이트빈살만 왕세자 / 연합뉴스


부패한 왕족들과 고위 관료들을 처벌하는 데에는 왕위 계승을 앞두고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빈살만 왕세자의 의도가 담겨있다.


다만 이들을 초호화 호텔에 구금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취한 최소한의 배려로 분석된다.


인사이트리츠칼튼 호텔 홈페이지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부패 혐의로 체포된 왕자들과 전·현직 관료들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며 "500여 명의 체포자 중 300여 명이 혐의를 인정하고 사면 조건으로 재산의 70% 정도를 내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구금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처벌을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리츠칼튼 호텔 홈페이지


'티켓 6만장 구매' 현질 성공 후 자축의 박수치는 사우디 왕세자 (영상)축구 경기 티켓 6만장을 구매해 국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 축구대표팀의 승리에 크게 기뻐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