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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외박 군인 상대로 '1.5배' 가격 받는 양구 PC방들

강원도 양구군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외출하는 군인들을 상대로 주말마다 비싼 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군부대 밀집 지역인 강원 양구군의 PC방 업주들이 주말에 외출하는 군인들을 상대로 평소보다 비싼 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6일 강원 양구군은 국군 장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2017년 군(軍)장병이 뽑는 모범·친절업소'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업소들이 장병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하기위한 것으로 대상 업소는 숙박업소와 식당, 당구장, 노래방, PC방, 일반업소, 택시 등 7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주말마다 양구군 인근 PC방에서 성행하고 있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성토하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양구군에서 군 복무를 했던 많은 누리꾼들은 일부 PC방 업주들이 주말 외출을 나온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물가정보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양구군 지역 PC방 평균 요금은 시간당 1,330원으로 강원 지역 전체 평균 요금 1,212원보다 약 110원가량 비싸다.


이마저도 주말이 되면 1.5배 수준으로 뛰어오른다.


인사이트강원도물가정보망 홈페이지


일부 매체에 따르면 양구터미널 부근 PC방의 주말요금은 1,800원인데, 이는 양구군과 마찬가지로 접경지역인 화천군과 철원군(1,500원), 인제군(1,300)보다 비싸다.


주말에 부대 밖으로 나오는 군인들을 상대로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을 받아 챙기는 PC방 업주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양구군 관계자는 "PC방 업주들이 주말에 군인들에게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개선이 잘 안 되더라"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군청 차원에서 PC방 요금 인하를 강제할 만 한 권한은 없다"며 "다만 PC방 업주들에게 가격인하를 권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2011년 양구군에서는 외박을 나온 장병 2명이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이 지역 고교생 10명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장병 중 하나는 눈 아랫부분에 골절상을 입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고교생들은 장병들이 군인 신분이라 저항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분노한 양구 지역 2개 사단장은 전 장병에게 양구지역 출입금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지시에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양구군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폭행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고, 이에 군부대는 출입금지 지시를 해제했다.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바가지' 씌우는 업소 다 잡아낸다강원도가 올림픽 기간 중 과다한 숙박가격과 개별 관람객 예약거부 등 숙박문제 해결에 칼을 빼 들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