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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비방글' 작성한 사람은 BBQ 홍보대행사 직원···"치킨 전쟁 시작"

bhc치킨에 대한 비방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일을 지시한 진짜 배후를 찾아달라고 항고장을 제출했다.

인사이트

박현종 bhc치킨 회장 / bhc치킨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치킨' 업체간의 살벌한 전쟁이 시작됐다.


8일 아시아경제는 bhc치킨에 대한 비방글을 작성한 사람이 BBQ의 홍보대행사인 '디지털피쉬'의 대표로 밝혀진 가운데, bhc치킨이 진짜 배후를 명확히 밝혀달라며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bhc치킨은 지난 5월 "블로거들이 돈을 받고 비방글을 썼다"며 블로거를 모집한 이모 씨와 이모 씨의 직장 대표 김모씨 등 총 12명을 고소했다.


이모 씨는 '디지털피쉬'를 운영하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고, 검찰은 지난 10월 30일 모든 지시를 내린 김씨에게 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다만 이씨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 결정을, 이외 파워블로거 10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BQ에서 '의뢰를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해당 글을 작성했다. 불법인지 몰랐고 있는 사실만을 작성했다. 카페 활성화 차원에서 당시 직원이었던 이씨에게 타 블로그 등에 작성해보라고 권유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bhcchicken'


현재도 김씨와 디지털피쉬는 BBQ 홍보 대행을 맡고 있다.


이에 bhc치킨은 이번 일로 회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만큼 쉽게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bhc치킨은 이 모든 일의 배후로 '경쟁사'를 지목, 끝까지 진실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bhc치킨 측은 "증거로 제출한 일을 시킨사람(이모씨)과 일을 받아서 한 사람들(파워블로거)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배후에 경쟁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주한 배후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경쟁사를 악의적으로 폄하하지 않는 공정 질서가 정립되기 위해 이씨와 블로거 10명 처분 결정에 항고를 제기한 것"이라며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여전히 디지털피쉬가 경쟁사의 홍보 업무 대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한 '사실'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하지만 BBQ 측은 부정적인 이슈에 자신들의 브랜드가 오르내리는 것이 매우 불쾌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디지털피쉬가 여전히 자사의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계약을 해지해야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서 검토도 해봤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는 사회"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같은 '치킨 전쟁'의 발단은 지난 4월 bhc치킨을 비방하는 블로거 글이 획일적으로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일제히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는 "bhc는 미국 기업", "불매운동해야 한다", "BBQ 자회사로 시작한 bhc가 잘못했네" 등 bhc치킨을 폄훼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인사이트YonhapnewsTV


bhc, 근거 없이 '욕'한 블로거들 고소···"경쟁사가 시켰나도 조사한다"업계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근거 없는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