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귤 까먹는 사람' 유형 6
귤을 먹을 때 재미 삼아 관찰하면 귤을 까먹는 방법이 생각보다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겨울철 누구나 양손에 노란 물이 들도록 귤을 까먹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따뜻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한알 두알 까먹다 보면 어느새 귤껍질이 수북이 쌓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재미삼아 관찰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귤을 까먹는 것을 알게된다.
주변을 살펴보면 흔히 보게 되는 귤 까먹는 유형을 모아봤다.
1. '불가사리' 파
일정 간격을 정해 한 마디씩 벗겨내면 불가사리와 같은 모양이 구성된다.
모양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기뻐하는 경향이 있다.
2. '뱀 허물' 파
끝에서 시작해 동그랗고 얇게 껍질을 벗겨내면 뱀허물과 같은 모습이 완성된다.
사과 깎을 때처럼 안 끊어지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
3. '막 까' 파
여기 찔끔, 저기 찔끔.
귤 까기에 규칙을 두기보다 손에 잡히는 대로 껍질을 벗겨내는 모습을 보인다.
4. '반쪽' 파
손톱에 귤의 과즙이 침착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반으로 쪼갠 후 안의 귤을 '파내듯이' 꺼내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5. '완전 벗겨' 파
귤을 까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들은 주황색 빛이 도는 귤의 모습 외에는 견딜 수 없어 한다.
주변에 붙어있는 흰 부분에는 가래와 체기를 없애주고 심지어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거슬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그저 흰 실 같은 존재일 뿐이다.
6. '완전무결' 파
빠네 파스타에 사용되는 동그란 바게트빵은 윗부분을 잘라 뚜껑으로 만들고 말랑한 속빵을 모두 긁어낸다.
귤도 이렇게 먹는 사람들이 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형태를 온전히 보존한 귤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