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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사고로 쓰러진 아빠 위해 자동차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넜다

자신을 아껴준 아빠가 쓰러지자 강아지는 목숨을 걸고 도움을 청하러 도로를 건넜다.

인사이트Facebook 'Milagro Muñoz Araya'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강아지는 아빠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충성스러운 강아지는 처음 봅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쓰러진 주인을 구한 코스타리카 출신 충견 치키타(Chiquita)의 사연을 소개했다. 


치키타가 주인을 구한 때는 지난 3일이었다. 


당시 치키타의 주인인 밀라그로 무뇨스 아라야(Milagro Muñoz Araya)는 차를 운전하며 구아필레스(Guapiles)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아라야는 도로에서 밝은 갈색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초조한 모습으로 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한 도로를 건너고 있어 사고가 일어날 듯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lagro Muñoz Araya'


아라야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녀석이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직감했다. 


아라야는 차를 멈춰 세웠고, 강아지는 기다렸다는 듯 아라야에게 달려왔다.


놀랍게도 강아지가 이끄는 데로 따라간 곳에는 부상을 입고 길바닥에 쓰러진 남성이 있었다. 


알고 보니 아라야는 교통사고로 다친 아빠를 도와줄 사람을 찾기 위해 목숨 걸고 도로를 건넜다. 


강아지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깨달은 아라야는 당장 구조대를 불렀다. 그동안 강아지는 주인을 핥아주며 옆을 지켰다.


인사이트Facebook 'Milagro Muñoz Araya'


마침내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강아지도 아빠와 함께 차에 탔다. 비록 녀석은 병원까지 함께 가진 못했다. 


사정을 들은 구급대원들은 잠깐이나마 강아지가 구급차에 탑승해 아빠와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며칠 후 아라야가 다시 찾아갔을 때, 남성 돈 조르지(Don Jorge)는 건강을 회복한 후였다. 


아라야는 "치키타는 단 한 순간도 아빠 곁을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아빠를 구하려 했다"며 "주인에게 받은 사랑이 크기에 똑같이 베풀었다고 예측된다. 강아지는 받았던 사랑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lagro Muñoz Araya'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반려견은 이렇게 행동했다"교통사고로 들것에 실린 주인을 본 강아지는 얼굴을 비비며 주인을 위로했다.


옆집 남성이 반려견 때리자 대신 두들겨 맞은 주인, 결국 숨졌다반려견을 보호하려다 극심한 폭행을 당한 남성이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