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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검 1위 '옵션 열기'···"댓글 부대가 문장 '복붙'한 증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 중 '옵션 열기'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댓글은 댓글 부대가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아직도 댓글 부대가 운영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자신이 제보받은 '옵션 열기'를 언급했다.


김어준은 "반신반의하는 분들 많은데 거의 증거라고 하는 것을 가져왔다"며 "지금 네이버로 가서 한글로 '옵션 열기' 네 글자를 검색어 쳐라. 그리고 메뉴인 '실시간 검색을 눌러라"라고 말했다.


실제 포털에서 '옵션 열기'를 검색하면 이 단어가 가장 앞에 붙은 댓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댓글들은 대부분 현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캡처


김어준은 "이건 다 댓글 부대가 쓴 댓글"이라며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 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다 붙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댓글 부대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으며 이들 중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다수 포함돼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 같은 방식은 2010년 대선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대해 처음 취재했던 KBS 이재석 기자가 주장했던 것과 같다.


이재석 기자는 지난 9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댓글 부대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두 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캡처


당시 이 기자는 "(댓글 공작) 지침이 어떤 식으로 떨어지냐"는 질문에 "대원들에게 멘트의 샘플이 주어진다"며 "이걸 응용해서 그 멘트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 멘트를 응용해서 대원들이 밤 사이 댓글도 달고 그렇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부대원들이 임의로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샘플을 제공받으며 이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댓글 부대에 논리 개발자가 따로 있는 게 확실하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에 고급 정보가 자주 등장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가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옵션 열기'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많은 누리꾼들이 진위 파악을 위해 '옵션 열기'를 검색해보면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 장이 오늘(7일)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에게 수십억원을 지급하는 등 국정원 예산을 목적 이외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법원은 먼저 재판에 넘겨진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포함, 세 사람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방침이다.


이명박 국정원 "노 전 대통령 명품 시계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 줘라" 지시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가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 망신주기에 활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 댓글 조작 의혹' 김관진에 이어 임관빈 전 실장도 '석방'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임관빈 전 정책실장도 구속의 상태에서 풀려났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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