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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애완견에게 22종 ‘버킷리스트’ 선물

불치병에 걸린 반려견을 위해 버킷리스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긴 여성이 화제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녀의 반려견은 세상을 떠났다.



9번째 생일 로미오 사진. 로미오는 골암을 진단받고 4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Caters News agency
 

 

치유할 수 없는 골암(骨癌)을 가진 반려견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실행에 옮긴 주인의 이야기가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반려견의 22가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주인의 사연이 소개돼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의 깊은 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한부 반려견 로미오(Romeo)를 위한 버킨리스트는 흡사 어린 아이의 '소원'과 비슷하다.

 

유명 연예인 만나기, 미국 가보기, 경찰차 타보기, 소방차 타보기 등등...

 

이 모든 것은 9살 멍멍이 로미오를 위한 것이었다.

 

 

 리나 쿡은 반려견의 암진단에 망연자실 했지만,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22가지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Caters News Agency

 

 

캐나다에 거주하는 영국인 리나 쿡(Riina Cook)의 반려견은 치유할 수 없는 골암에 걸렸다. 유일한 치료방법은 뼈를 절단하는 것이지만 로미오의 나이가 너무 많아 수술을 견딜 수 없다고 수의사는 말했다.

 

“로미오의 암 진단 소식 처음 며칠은 너무 화가 났어요. 그 후에는 남은 4개월을 위해 행복한 기억을 남겨줘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 로미오을 위해 22가지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로미오의 마지막 모험은 미국방문이었다. ⓒCaters News Agency 

 

 

그녀는 반려견 로미오와 함께 리스트를 실천해가며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많은 이들이 공유하면서 그들의 마지막 추억 여행에 성원을 보냈다.

 

“로미오가 버킷리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스테이크 먹는 것이죠. 로미오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너무 기뻤어요” 라고 그녀는 전했다.

 

22가지의 리스트를 모두 달성한 이후 로미오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그래도 그녀는 슬프지 않았다. 둘만의 소중한 추억을 고스란히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로미오는 3월 16일 주인의 품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영원한 잠에 빠졌다.

 

 

반려견 똘똘이를 보내고 오열하는 강원래 김송 부부. ⓒSBS

 

 

지난 2월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강원래 김송 부부 또한 같은 사연으로 전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강원래 부부의 반려견 똘똘이는 림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부부는 똘똘이를 위해 다섯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들은 가족사진 촬영, 똘똘이의 흔적 찾아보기, 바닷가 산책, 눈길 뛰기 등 반려견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똘똘이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부부의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