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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이 '포켓몬' 도시락 가방을 보며 눈물 흘리는 이유

어릴 적 꿈만 꾸던 포켓몬 도시락 가방을 18년 만에 선물 받은 남성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여자친구의 특별한 생일 선물에 남성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포켓몬 도시락 가방을 손에 들고 눈물 흘리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사연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을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여성은 여기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여성은 남자친구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어릴 적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혼모 가정에서 자란 남자친구는 가난했던 집안 환경 탓에 사고 싶은 물건이나 장난감, 옷을 마음껏 살 수 없었다.


당시 포켓몬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캐릭터 상품이 시중에 다양하게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남자친구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은 포켓몬 캐릭터 중 '리자몽'이 그려진 도시락 가방이었다.


하지만 전기세 등의 공과금도 제대로 내기 어려운 형편에 어린 시절의 남성은 그저 창밖에서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이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을 마냥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다.


항상 엄마는 "다음번 생일에 사주겠다"며 약속했다. 그러나 남성은 그 약속이 지키지 못할 슬픈 약속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리자몽 도시락 가방은 남성의 시린 가슴 속에 남게 됐다.


사연을 듣고 그를 안타까워하던 여성은 남자친구를 위한 특별한 생일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여성은 이미 단종된 도시락 가방을 찾아내기 위해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를 수개월 동안 샅샅이 뒤졌다.


마침내 꽤 상태가 양호한 중고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고, 남자친구의 생일인 12월에 깜짝 선물로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의 마음이 담겨있는 선물을 받은 남성. 그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여성은 "그는 18년 만에 도시락 가방을 받고 한참을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너를 너무 많이 사랑해. 생일 축하해"라는 말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어쩌면 남성은 여자친구의 사려 깊은 생일 선물을 받고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떠올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5년동안 모은 적금 털어 남친에게 프러포즈로 '외제차' 선물한 여성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평소 갖고 싶어 하던 자동차를 선물하며 프러포즈한 여성이 눈길을 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