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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선고' 받은 신생아가 땅에 묻히기 직전 엄마를 향해 꿈틀거렸다

엄마는 의사의 오진 때문에 아직 살아있는 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묻을 뻔했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장례식장으로 가는 동안 엄마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기가 보낸 희미한 구조 신호를 느끼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델리 출신 여성 바샤 비다왓(Varsha Bidawat, 21)이 의사의 오진으로 자신의 아기를 묻을 뻔한 사건을 보도했다.


바샤는 지난 11월 30일 아침 7시경 맥스 슈퍼 스페셜티 병원(Max Hospital Shalimar Bagh)에서 남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은 건강하지 못했고, 의사는 남녀 쌍둥이 중 여자아이가 숨이 끊어졌다고 사망 선고를 내렸다. 


엄마가 갓 태어난 자식을 잃어버린 슬픔을 다독일 새도 없이, 남은 아기 역시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바샤와 남편 애쉬시 쿠마르(Aashish Kumar)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하루 5만 달러(한화 약 5,000만 원)에 달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예약했다. 두 사람은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1시 30분경 의사는 다시 한번 슬픈 소식을 전했다. 의사는 남은 아기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부부는 아기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향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부부가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난 아이들을 생각하며 고통스러워할 때였다. 엄마는 문득 아기 시신이 들어있는 작은 통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부부는 허둥지둥 통의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서 남자아이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들은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인근 아갈와(Agarwal Nursing Home) 병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아기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이 엄마는 "하마터면 내 손으로 아기를 땅에 묻을 뻔했다. 꼭 병원에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아기에게 사망 선고를 내린 병원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의사의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 한 갓난아기 울음소리 듣고 '함박웃음' 짓는 의료진들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들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