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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낙태’하라고 엄마에게 자살 협박한 13살 딸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큰 딸의 비뚤어진 사랑으로 한 생명을 내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해 논란이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큰 딸의 비뚤어진 사랑으로 한 생명을 내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해 논란이다.

 

19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에 거주하는 44세 주부 샤오(Xiao)가 큰 딸의 온갖 협박에 결국 뱃속의 둘째 아이를 낙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살 딸을 둔 샤오는 사업가 남편과의 합의 아래 둘째를 갖기로 결정했다. 마침 중국의 '한 아이 정책'도 완화된 상태라 이들 부부에겐 지금이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네 가족이 오손도손 함께 할 생각에 들떠 있던 어느날,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첫째 딸 웬웬(Wen Wen)이 질투에 눈이 멀어 낙태를 강요한 것이다. 그러다 말겠지 하고 웬웬의 질투를 가볍게 생각한 것은 엄마의 큰 오산이었다.

 

"아기를 계속 키우면 빌딩에서 뛰어내리겠다"던 웬웬의 협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수업을 빠지거나 집을 나가는 것은 일상이었고, 상급 학교 입학시험까지 빼먹었다. 

 

샤오가 낙태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웬웬의 팔에서 자해 흔적을 발견했을 때였다. 

 

심상찮은 낌새를 눈치 챈 샤오는 진짜 첫째 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남편과의 상의 끝에 낙태를 결정했다. 이때 그녀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13주에 불과했다.

 

이 사건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한커우 병원(Hankou Hospital)의 후 홍타오(Hu Hongtao) 의사는 "외동이었던 아이가 동생이 생겼을 때의 불안정한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둘째 계획을 세웠을 때 첫째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하고, 동생이 생긴다고 해서 절대 첫째를 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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