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위기관리센터 찾아간 文대통령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구조하겠다"
인천 앞바다 낚싯배 침골 사고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인천 앞바다 낚싯배 침몰 사고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3일 오전 문 대통령은 직접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에 대해 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사고 발생 49분만인 오전 7시 1분께 첫 보고를 받고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후 두 차례 추가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해양경찰청과 행정안전부, 세종상황실 등에서 화상 연결로 상세 보고를 받았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현재 의식불명에 빠진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의 경우 가족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도 있는지 확인한 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구조 현장에 뛰어든 수색요원에 대한 안전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혹시나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 치의 의심이 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언론에 공개하도록 했다.
현재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래도 정부가 추가 지원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요청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박경민 해경청장에게 "실종자가 선상 내에 있을 수도 있지만 해상표류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하라"며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늘(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선원 2명, 승객 20명 등 22명이 탑승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했다.
당국은 곧바로 함정 14척과 헬기 4대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작업에 돌입했으며,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긴급 설치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낮 12시 기준 현재 승선원 22명 중 8명이 숨지고 5명이 의식 불명 상태다. 생존자는 7명이며 실종자는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시화병원, 센트럴 병원, 고대안산병원에 각각 안치됐으며 생존자와 부상자는 길병원, 인하대 병원, 시화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