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스냅 사진작가의 여행 사진집 '로맨틱 망고 아일랜드'
다년간 신혼부부들의 스냅사진을 담당해온 현직 사진작가의 감성 넘치는 여행 사진을 만나보자.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책을 '본다'라는 말에는 '읽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책장을 펼쳐 글과 함께 그림이나 사진 자료를 책으로 보며 즐긴다.
글보다 사진 중심인 사진집의 경우는 상황이 역전된다.
사진집 '로맨틱 망고 아일랜드'는 '읽기' 보다 '보기'를 강조해 만든 책이다.
책장을 열면, 컬러풀한 여행지 사진들이 그득그득 담겨있고 책 보는 재미에 빠진 독자는 저자와 함께 여행지를 다니는 것 같은 대리 경험을 하게 된다.
여행지 감성이 잘 살아있는 글이 짧고 읽기 쉽게 쓰여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넉넉히 2~3시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책 속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볼 부분은 단연 사람이 나오는 인물 사진이다.
다년간 신혼부부들의 스냅사진을 담당해온 현직 사진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책에 실린 인물의 포즈나 사진의 구도를 참고하면 낯선 여행지에서 누구나 잡지 화보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풍경 사진 속에서 자신이 들어간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물건이나 풍경들이 고요히 던지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