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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방치 속에 몸 물어뜯는 '자해' 반복하다 '다리 절단'한 강아지

자해하는 반려견을 방치해 결국 절단하게 만든 주인이 앞으로 10년간 동물 키우는 것을 금지당했다.

인사이트WN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몸을 물어뜯는 자해증상을 보이던 강아지는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반려견을 방치한 주인 피터 텔럿(Peter Tellet, 58)에게 법원이 향후 10년 동안 동물을 키우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피터의 강아지 스펀지밥(Spongebob)은 최근 심각한 감염으로 뒷 다리 하나를 절단했다.


스펀지밥에겐 스스로 발을 물어뜯는 일종의 자해 습관이 있었는데, 주인 피터는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치료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WNS


스펀지밥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검사관 한 명이 총 8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피터의 집을 점검하면서 드러났다.


피터는 당시 "강아지가 2주 전 부상을 입었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9년 동안 스펀지밥을 키워왔는데 녀석이 아픈 티를 내지 않아 그리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스펀지밥의 다리 상태는 심각했고, RSPCA는 즉시 강아지를 피터에게서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사 결과 스펀지밥의 다리는 이미 심각한 감염이 진행되던 중이었고, 더이상 치료 방법이 없어 결국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 했다.


RSPCA 검사관인 프레드 암스트롱은 "상태를 보니 녀석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다리를 물어뜯으며 고통받았을 강아지를 생각하니 너무 끔찍하다"고 분노했다.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된 피터는 원래 집에 있던 강아지들은 물론, 향후 10년간 동물 키우는 것이 금지됐다.


RSPCA는 "스펀지밥은 곧 자신을 정성껏 돌봐주며 사랑해줄 새로운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동물 학대하면 10년간 반려동물 못 키운다"동물학대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받을 경우 최대 10년간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