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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가 초음파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이렇다

초음파를 사용하는 돌고래가 사물을 감지할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구현해본 전문가가 있다.

인사이트Jack Kassewitz / smithsonianmag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돌고래가 '소리'로 보는 인간의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스미스소니언은 초음파로 대상을 탐지하는 돌고래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돌고래는 바닷속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시야에 의존하기보다 '초음파'를 쏜다. 


녀석들은 물체의 위치, 거리, 크기, 방향 등을 알기 위해 파수가 높고, 강도가 세며 파장이 짧은 초음파를 내보낸 후 메아리처럼 다시 돌아오는 초음파를 인식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향정위'라고 불리는 이 방법을 통해 돌고래는 세세하게 바다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호기심을 가진 돌고래 연구가 잭 카슈위츠(Jack Kassewitz)와 비영리민간단체(NPO) 스피크돌핀닷컴이 3D 이미지를 통해 돌고래가 보는 세상을 구현했다.


그들은 연구를 위해 멕시코 푸에르토 아벤투라스(Puerto Aventuras)에 있는 돌고래 연구 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아메야(Amaya)라는 이름의 돌고래에게 사람을 포함한 여러 물체를 보여준 후 녀석이 내는 소리를 녹음했다.


그후 소리를 시각화해주는 기기인 시마스코프(CymaScope)를 통해 돌고래가 내는 소리를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분석한 소리를 3D로 만들어 돌고래가 보는 세계를 재현했다. 또한 그들은 돌고래가 보는 '인간'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에는 사람이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비록 얼굴 등은 세세히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실루엣이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만하다.


카슈위츠는 "돌고래가 보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정말 놀라운 결과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를 통해 돌고래를 이해하는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며, 돌고래의 '초음파'와 관련한 추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고래에게 '엄지'가 있었다면 인간은 이미 '지배'당했을지도 모른다 (연구)돌고래가 인간에 필적하는 사회 문화를 갖췄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