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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속 ‘미생물’, 화장실 변기와 비슷해

우리가 베고 자는 베개 속에는 화장실 변기와 비슷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베고 자는 베개 속에는 화장실 변기와 비슷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3월 미국 건강 잡지 멘스 헬스(Men's Health)는 '당신의 베개에 서식하고 있는 가장 역겨운 미생물 5가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생물학과 롭 던(Rob Dunn) 교수는 집 내부의 1천 곳에 이르는 표면을 면밀히 조사해 우리 주변에 서식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생물들을 관찰했다.

 

조사 결과 특히 '베개'에 미생물들이 가득했다. 대표적인 5가지의 '미생물'은 다음과 같다.

 

1. 집 먼지 진드기 (Dust Mites)

 

어둡고 따뜻하며 습기에 노출된 베개는 집먼지 진드기의 이상적인 서식지다. 이 작은 거미과의 미생물은 베개 속에 있는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산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침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데 그 객체수만 해도 평균 2백만마리에 이른다. 

 

이런 진드기는 호흡기 질환과 각종 알러지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다.  

 

2. 각질 (Dead Skin Cells)

 

베개에는 각질과 비듬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는 분당 수천 개의 피부세포가 떨어져 나간다. 각질이 많이 쌓이면 집 먼지 진드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각질은 호흡기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3. 곰팡이균 (Fungi)

 

베개에 서식하는 곰팡이 중 대부분은 특별한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특정 곰팡이균(Aspergillus fumigatus)은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이 곰팡이균은 천식을 유발하거나 저하된 면역시스템을 공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베개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4. 애완동물의 비듬 (Pet)

 

롭 던 교수는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베개에서도 미생물을 발견했다. 

 

애완동물과 침대에서 함께 생활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애완동물의 비듬도 베개에 축적된 미생물 객체에 속한다고 한다. ​

 

위험도는 낮지만 전염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5. 대변 (Fecal Matter)

 

베개의 표면은 화장실 변기 표면과 같은 상태라고 해도 무방하다.

 

롭 던 교수는 "배설물의 흔적은 신체, 옷 등 집안 전체에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베개와 화장실 변기에는 모두 각질과 약간의 배설물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베개를 자주 교체하고 일광 소독을 자주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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