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떠올리며 고개 숙인 채 눈물 흘린 '청룡영화상' 김혜수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룡영화상' 배우 김혜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 등 올해 팬들 곁을 떠난 영화인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배우 김혜수와 이선균 진행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차태현은 무대에 올라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떠올리며 추모했다.

차태현은 2017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낸 가슴 아픈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며 "존경하는 선배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다. 잘 지내고 계시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줬던 그 인자함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고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그리워했다.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올해 영화계는 원로배우 故 김지영이 폐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고 55년간 오로지 연기 위해 살아온 故 윤소정이 폐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암투병 중이던 故 김영애 역시 연기를 향한 투혼을 불태우다 팬들 곁을 떠났고, '구탱이형' 故 김주혁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의 가슴 아프게 했다.

차태현의 추모글 낭독을 가만히 듣고 있던 김혜수는 故 김주혁 등 올해 우리 곁을 떠난 영화인들을 떠올리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김혜수는 "죄송합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진심으로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슬픔에 잠겨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아주연상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운전사 김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가, 여우주연상은 영화 '아이캔스피크' 위안부 피해자 나옥분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가 각각 수상했다.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故 김주혁 빈소 밤새 지켰던 차태현 "보고 싶다…사랑해요 구탱이형"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빈소를 밤새 지켰던 배우 차태현이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