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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당시 병사 구하러 가던 이국종 교수가 던진 한 마디

연평도 포격 도발이 벌써 7주기를 맞은 가운데, 당시 해병대원을 살리러 가던 이국종 교수가 헬기 기장에게 남긴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연평도 포격 도발이 벌써 7주기를 맞은 가운데, 당시 해병대원을 살리러 가던 이국종 교수가 헬기 기장에게 남긴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에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북괴군이 연평도 군부대와 인근 민가를 향해 이유 없는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포격으로 우리나라는 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우리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북괴는 오히려 "(연평도 포격은)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었다"라면서 "책임은 남조선에게 있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그런데 이날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날아가던 의사가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최근 북한 귀순병 치료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생사의 갈림길이 될지도 모르는 곳으로 향하던 이 교수는 이날 기장에게 "전쟁 나서 병사 구하러 나갔다 죽으면 어디 작은 비석 하나 세워지면 그만이죠"라고 덤덤하게 말했다고 한다.


충격적인 말이었다. 실제로 이 교수를 태우고 연평도로 향했던 이세형 기장은 그가 던진 그 한마디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파일럿 생활 20년 동안 이런 의사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자신의 건강마저 잃어버린 사람이기에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이 교수의 발언은 연평도 포격 도발 7주기를 맞아 재조명되며 국민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오늘(23일)은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입니다"당시 북한군의 포격으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2명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