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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들 돌봐줄 사람 없어 '말뚝'에 묶어두고 '돈 벌러' 가야 하는 아빠

집을 나간 엄마 대신 어린 아들들을 부양하는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hepap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픈 아들을 두고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 아빠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어린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밧줄로 묶어두고 집을 나서야 하는 아빠의 심정을 전했다.


중국 안후이성 류안 훠추(Huoqiu) 현에 살고 있는 남성 양 진펑(Yang Jinpeng, 33)에게는 부양해야 할 어린 아들들이 있다.


한동안 진펑은 어려운 집안 형편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난 아내를 원망하며 자신의 신세를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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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남은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5살 난 아들이 간질을 앓고 있어 치료비를 대려면 더이상 손을 놓고 있을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진펑은 다른 무엇보다도 돈을 벌러 집을 나서는 매일 아침이 가장 곤욕스럽다.


한창 엄마의 손길일 필요한 나이인데다 아프기까지 한 아들을 곁에서 보살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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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펑은 매일 출근 전 집앞 마당에 있는 말뚝에 아들을 밧줄로 묶어두고 집을 나선다.


혹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혼자있다 큰일이 날까 두려워 밖에 묶어둘 수밖에 없는 현실은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


가끔 아들이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다며 옷깃을 꼭 부여잡기라도 하는 날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눈물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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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펑은 "아이를 직접 돌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생계를 꾸려갈 수 없기에 어쩔 수가 없다"며 "그저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거나 너무 춥고, 눈이라도 오면 급하게 아이를 보러 뛰쳐나갈 때도 있다"며 "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 사연이다", "이게 우리의 현실일지 모른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이의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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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까 봐 '10년'째 개처럼 밧줄에 묶여 살아온 17살 소년밧줄에 발이 묶인 채 닭 모이를 집어먹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족에게 방치돼 17년간 '쇠사슬'에 묶여 살아온 남성어두 컴컴한 창고 한 켠에서 무려 '17년'을 감금돼 살아온 남성이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