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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보고받고 격노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을 숨긴 사실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분노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을 숨긴 사실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분노의 말을 전했다.


지난 22일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는 세월호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분노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들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는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손목 뼛조각 한 점이 발견됐지만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은 해양수산부와 관계자를 겨냥한 질책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측은 2~3cm 크기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지만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김모씨의 지시에 따라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철수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막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김 장관은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한 후 본부 대기 조치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도록 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해수부는 부본부장 김모씨에게 진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23일 세종으로 소환돼 비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유가족은 뒤늦게 사실을 알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유골 발견 은폐 사실에 분노하며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조위에서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해수부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유골 추가로 발견됐는데 닷새 동안 은폐한 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수습과정 중 추가로 발견된 유골을 뒤늦게 보고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책임자를 해임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