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임신한 주인의 배에 코를 대고 자꾸만 '킁킁'거렸던 이유
임신 중 병에 걸린 주인의 목숨을 '냄새 맡기'로 구해낸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몸에 적신호가 켜진 주인의 냄새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강아지는 귀신같이 알아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쉐어블리는 임신 중 병에 걸린 주인의 목숨을 '냄새 맡기'로 구해낸 강아지 키올라(Keola)에 대해 전했다.
견종이 아메리칸 아키다인 키올라는 주인 리키(Ricky), 알한나(Alhanna) 부부와 함께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산다.
셋이 함께 가족이 돼 살아가던 중 알한나가 임신을 했다는 기쁜 소식이 찾아들었다.
임신 소식에 기뻐하던 알한나였지만, 그녀는 배가 불러올수록 허리에 강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통증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알한나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알한나를 검진한 의사는 별 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녀를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냈다.
알한나 역시 임신 중 겪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고통을 참아냈고 그렇게 몇 주를 흘려보냈다.
그런데 모두가 의심 없이 대수롭지 않게 넘길 때 키올라만은 계속해서 킁킁거리며 알한나의 냄새를 맡았다.
그리곤 크게 짖거나 낑낑대는 등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를 보였다.
뭔가 이상하게 생각한 알한나는 키올라의 행동을 SNS에 공유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그녀에게 다시 병원에 가볼 것을 제안했다.
병원을 다시 찾은 알한나는 더 자세한 검사 결과 자신의 신장이 감염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지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몸이어서 조금만 늦었어도 태아와 알한나 둘 다 목숨이 위태로웠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알한나는 키올라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기고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알한나는 "키올라의 행동을 유심히 살핀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알한나는 현재 무사히 예쁜 아들을 낳았으며, 이제는 셋이 아닌 넷이 함께 가족을 이뤄 살아가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