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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까지 하며 결혼하자던 예비 신랑은 아이 둘 있는 '유부남'이었다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더 예비 신랑이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된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택했다.

인사이트Vkontakt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일생의 사랑'이라 생각했던 예비 신랑이 사실 부인과 두 아이가 있는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된 여대생은 배신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결혼을 약속한 남성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된 여성 다나라 카이포바(Danara Kaipova, 20)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의 평범한 대학생 다나라는 예비 신랑인 비르잔 도샤카에브(Birzhan Doshadaev, 29)에게 '신부 보쌈'을 당한 후 사랑에 빠졌다.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납치해 신부로 삼는 '보쌈'은 현대에 들어 여성의 동의가 있어야만 합법으로 인정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전통 풍습이다.


인사이트Vkontakte


다나라의 경우는 사전 동의 없는 갑작스러운 보쌈이었다. 하지만 다나라는 '진짜 사랑'을 찾았다며 비르잔과의 결혼을 약속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자흐스탄의 경우 여성의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미 결혼을 앞둔 사이였기에 둘은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상상하며 행복에 젖어있던 다나라의 일상은 곧 산산조각 났다. 


예비 신랑인 비르잔이 이미 부인과 두 명의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Vkontakte


결혼 직전 비르잔이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다나라는 커다란 배신감에 휩싸였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비르잔은 애초부터 다나라를 '두 번째' 부인으로 삼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라의 엄마는 "딸은 그동안 행복하단 소리를 자주 했다"며 "하지만 비르잔은 결혼을 이미 했다는 얘기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현재 비르잔은 사건에 대한 발언을 삼가고 있다. 


한편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동의 없이 '신부 보쌈'이 시행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허락 없이 결혼한 딸에게 복수한다며 '자살 장면' 페북에 생중계한 아빠아빠는 딸의 갑작스런 결혼 통보에 "안녕, 다들 잘지내"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