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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들 헌혈 수혈했다"고 하자 귀순 북한 병사가 한 말

귀순 북한 병사가 자신의 치료 과정에서 남한 사람들이 헌혈한 피를 수혈했다는 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귀순 북한 병사가 자신의 치료 과정에서 남한 사람들이 헌혈한 피를 수혈했다는 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22일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은 이날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북한 귀순 병사 증세 2차 브리핑에서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이 매우 잘 돼 회복이 아주 빠르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18일 오전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현재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다. 또한 15일 2차 수술 후 현재까지 발열 증세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총상의 오염물과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 봉합한 부위에서도 염증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병사의 사지를 절단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병사의 치료 과정에는 성인 3명 분량의 O형 혈액 1만 2천cc가 수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북한 청년은 비록 북한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 2천cc가 몸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가 병사에게 "이 순간 당신에게 수혈하는 피는 남한 사람들의 소중한 헌혈로 모은 것"이라고 말하자 병사는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환자의 병세에 대한 설명보다 지난 15일 브리핑에 얽힌 논란과 중증외상 의료계의 열악한 현실을 설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앞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15일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 당시 북한군 병사의 기생충과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된 것을 가리켜 '인격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종대'


이국종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환자의 인권 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며 "의료진은 북한 병사의 분변과 피가 얼굴에 튀면서 진료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이국종 교수, 귀순 병사 인권 테러에 의료법 위반 우려"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교수가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치료 및 회복 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석해균 선장 치료비도 못 받았는데 귀순병 치료에 '1억' 쓴 이국종 교수귀순병 치료에 '1억원'을 쓴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병원이 과거 석해균 선장 진료비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