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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가 죽는 집, 남성은 계속 아이들을 데려오고 있다

부모마저 포기하고 세상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은 한 남성의 집에서 편안히 잠들며 하늘나라로 떠나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gofundme'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이 아이들에게도 영혼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20여 년째 위탁 가정을 운영하는 남성 모하메드 비지크(Mohamed bzeek)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미국 아동 복지국에서 '가장 아픈 아이'를 책임지는 위탁부로 통한다.


'가장 아픈 아이'. 즉 희귀병을 지니고 태어나 생존 확률이 극히 희박한 아이들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진 희귀병 아이들은 위탁 가정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병시중이 힘들고 생존 확률도 낮아 모두 꺼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gofundme'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위탁 가정을 꾸리고 있는 모하메드는 그런 아이들을 도맡아 돌보고 있다. 그가 떠나보낸 아이만 해도 벌써 10명이 넘는다. 


현재 돌보고 있는 아이 역시 뇌척수 탈출증(Encephalocele)을 앓고 있다. 뇌가 두개골 밖으로 튀어나오는 희귀병이다.


6살 또래 아이보다 훨씬 작은 머리를 가진 이 아이는 뇌 기능이 마비돼 말하지 못한다.


팔다리 역시 마비됐고, 눈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는 날이면 모하메드는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곁에서 간호한다.


인사이트Youtube 'gofundme'


그는 원래 아내 던 비지크(Dawn Bzeek)의 부탁으로 희귀병에 걸린 아이를 위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서야 그는 이 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대장암 선고를 받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던 날, 모하메드는 몹시 두려웠다. 아내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났고, 불안한 마음을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그의 친아들 아담(Adam)마저 난쟁이 증후군(Dwarfism)을 앓아 같이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모하메드는 혼자서 수술을 견뎌야 했다.


인사이트Youtube 'gofundme'


그는 "아주 무서웠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마치 세상에 나 홀로 남은 것 같았다. 그때야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했다"며 "내가 없으면 아이들은 진정으로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이다. 내가 아이들을 돌보면, 그 순간 나는 온 세상의 전부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가족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조차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다.


모하메드는 그 후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주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 역시 외로움,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아이들의 기쁨이 돼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모하메드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그를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돼 51만 달러(한화 약 5억 원)이 모이기도 했다.


홀로 폐지 주우며 피부 검게 굳는 '희소병' 손자 키우는 할아버지원인불명의 피부병으로 집안에 갇혀버린 12살 준서와 준서 곁을 지키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희소병 갖고 태어나 숨쉬기조차 힘든 기영이를 도와주세요"희소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나 숨 쉬는 것조차 쉽지 않은 6살 기영이가 시민들의 간절한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