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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자실 해체해주세요" 청원이 지지받는 이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 참여 인원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 참여 인원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에 상주하는 기자단 해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청와대 출입 기자 간사단이 청와대에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한 것에서 시작됐다.


한 매체는 15일 청와대 출입 기자 간사단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청와대 페이스북의 동영상 라이브 등에 대해 문제 삼았고 뉴미디어비서관실의 자체 콘텐츠 제작·배포 시 사전 공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가 뉴미디어비서관실을 통해 종종 페이스북을 통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빚어졌다.


청와대 측이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 회의 장소 스케치를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하자 청와대 기자단은 미리 공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식이다.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취재해 보도하고 싶은 방송사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직접 보여주고 싶은 청와대 측의 갈등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일이 이어지자 윤 수석과 청와대 출입 기자 간사단이 면담을 진행했고 페이스북 생중계 공지 시스템과 취재 역차별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소셜스토리 - JTBC'


이어 지난 20일에는 JTBC 뉴스룸이 끝난 뒤 진행된 '소셜라이브'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해 JTBC의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청와대의 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고 고 부대변인은 "언론의 영역을 침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상생하겠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방송이 나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본인 트위터에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왜 해체해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좋은 방송"이었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Twitter '이정렬'


방송이 나간 뒤 청와대의 기자단 해체 청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JTBC 소셜라이브 방송 당시까지 청원인 7천여 명이던 것이 21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만 8천여 명까지 증가했다.


청원에 동참한 이들은 언론과 청와대의 견제 기능에 대해 동의하지만 언론이 그동안 왜곡해서 보도해온 것들이 많았다며 청와대 기자실 해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청원 동참과 함께 "박근혜 정부 때는 찍소리도 못했으면서 9년간 뭘 한 거냐", "청와대 기자실이 적폐다" 등의 글을 남겼다.


그동안 언론이 정치·경제적 권력을 제대로 견제하지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JTBC 소셜라이브 당시 청원자 수 / Facebook '소셜스토리 - JTBC'


한편 청와대 기자단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청와대에 오랫동안 출입해온 메이저 언론사가 포함된 풀(Pool)기자단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밖의 언론사 기자들이 모인 비(非)풀기자단이다.


청와대 주요 행사나 대통령 순방 등에는 대부분 풀기자단이 참석한다.


현재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에서는 평일(월~금)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라는 생방송 프로그램과 청와대 홈페이지 내 '청와대 뉴스룸, 문 대통령의 주요 행사 참석 사진이 담긴 '효자동 사진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인사이트'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 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국종 교수 외상전문병원 지원해달라"…청와대 청원 3일만에 4만명 돌파권역외상센터를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시작 사흘만에 시민 4만명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