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길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에게 '횡포' 부리는 불법사채업자 본 시민들의 반응

야채를 파는 할머니가 불법사채업자들로부터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길거리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가 불법사채업자들로부터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시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나 같이 길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 편에 서서 횡포부리는 불법사채업자들을 제지에 나섰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전 채널A '젠틀맨'을 통해 방송된 실험카메라 영상이 다시금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젠틀맨' 제작진은 길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며 불법사채업자가 횡포를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관찰하는 실험 카메라를 진행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불법사채업자 역을 맡은 두 남성은 야채 파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온갖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면서 할머니의 장사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남성은 할머니가 파는 야채들을 발로 밟거나 내팽기치는 등 빌린 돈을 빨리 갚으라며 할머니를 협박했다.


야채를 팔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할머니는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는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종이 가방을 들고 있던 한 신사가 조용히 다가가 할머니를 붙잡고 서있는 불법사채업자를 만류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불법사채업자가 "사장님, 가세요 그냥. 돈 갚아주실거 아니잖아"라고 말하자 신사는 "아니 그런데 할머니한테 왜 그래!. 왜 이걸 발로 차고 그래"라고 답하며 손으로 길바닥에 놓여진 야채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신사는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봉변을 당하는데 그냥 가?"라며 "말로 해야지. 왜 이걸 차냐고"라고 항의했다.


신사는 계속해서 "할머니가 이걸 어렵게 준비한 것을 (왜 발로 차냐)"며 "니들은 부모도 없어?"라고 불법사채업자들을 꾸짖었다.


마침 이를 지켜보고 있던 손자가 달려와 할머니 품에 안기자 불법사채업자는 할머니로부터 손자를 떼어 놓으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이에 신사는 손으로 불법사채업자를 막으며 "애한테 손대지마!"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떠나지 않고 할머니 곁을 지켰다.


신사는 차분한 어조로 "애를 왜 그래. 돈은 그런 방법으로 받는게 아니야"라며 불법사채업자를 타일렀다.


그때 길을 지나가던 다른 시민이 광경을 보고 "너무하네 이사람들"이라며 야채 할머니를 괴롭히는 불법사채업자에 맞섰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주머니에 있던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불법사채업자와 시민들간의 대치는 계속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불법사채업자가 할머니를 잡으려고 하자 한 남성은 이를 저지하며 "잡지 말라고! 우리 할머니 손을 자꾸 왜 잡아!"라며 "(할머니를) 알고 뭐고 간에 지금 뭐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겁먹은거 안 보여 지금?"이라며 "돈 갚든 뭐든 간에 할머니가 갚았다고 하잖아"라고 할머니를 대변했다.


또한 불법사채업자들이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시민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불법사채업자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처음부터 현장을 끝까지 지키고 있던 신사는 부릅뜬 눈으로 "자네 깡패야 뭐야? 폭력배야?"라며 "뭐하는 사람이야? 경찰오기 전까지 아무데도 못 가!"라고 불법사채업자들을 끝까지 붙잡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젠틀맨'


불법사채업자들과 시민들 간의 실랑이가 계속 이어지자 지켜보고 있던 제작진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실험 카메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밝혔다.


실험 카마라였다는 제작진 말에 자신의 일처럼 할머니 돕기에 나섰던 시민들은 그제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한편 당시 실험에서 시민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야채 파는 할머니를 그냥 보고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불법사채업자들을 만류했다.


분명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팔 걷고 나서 끝까지 자리 지키는 시민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Naver TV '젠틀맨'


길에서 아무것도 못 먹어 배고픈 아이가 빵을 사달라고 한다면? (영상)길에서 교복을 입은 한 아이가 다가와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프다며 빵을 사달라고 부탁했을 때 시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