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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리 없지만 '축구선수' 꿈 포기 못해 목발 짚고 필드 뛰는 청년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다리 한쪽 없는 거로는 제 꿈을 짓밟을 수 없어요"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암으로 잃은 한쪽 다리 대신 '목발'을 짚고 필드 위를 달리는 한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광둥성 산웨이 출신의 축구선수 허 이이(He Yiyi, 21)는 12살 때 골육종을 진단받아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당시 이이는 광둥성의 유소년 축구 대표로 프랑스 스카우터의 눈에 들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유망 있는 선수였다.


축구선수로서 한쪽 다리를 절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이지만 이이는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이이는 꾸준한 운동으로 한쪽 다리 만을 사용해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를 달리는 법을 익혔다.


다른 선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속도와 정확한 골 결정력, 다른 선수들과의 협동심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실제 이이의 강슛을 경험한 골키퍼들은 그의 탄탄한 실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버텨온 이이지만 여러 안전상의 이유로 정식 경기에 나가 뛰는 것은 사실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축구 협회 측이 목발을 짚고 뛰다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선수 등록을 받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이는 "아마추어 경기도 뛸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것이라는 것은 그저 편견이다. 장애를 가진 이를 축구 경기에 내보내는 게 싫었던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옆에서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 트레이너 또한 "이이의 재능을 이대로 썩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독한 마음을 먹고 다시 시작한 일이다.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한 번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이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산 누리꾼들은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인정한다면 정식 경기에 뛰게 하는 것이 맞다"며 "한 다리로 축구계의 한 획을 그을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이이는 "장애는 극복할 수 있다. 나약한 마음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자신의 재능을 믿고,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잘 낚아챌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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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