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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다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대재앙' (영상)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벌어질 '대재앙'을 그린 과거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JTBC '디데이'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벌어질 참사를 그린 과거 JTBC 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8일까지 지진으로 인해 중상 5명 등 부상 82명의 인명피해와 1,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디데이'


여러 피해를 발생시킨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지난 2015년 방영된 JTBC '디데이'의 일부 장면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김영광과 정소민, 하석진, 차인표 등이 출연한 JTBC '디데이'는 서울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상황을 가정한 '재난 드라마'다.


드라마 속,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롭던 어느 날 서울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다.


평소처럼 건물 안에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은 건물이 흔들림과 동시에 바닥에 쓰러지며 어쩔 줄을 모르고 당황한다.


천장에 매달려있던 조형물은 그런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떨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디데이'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던 이들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 꼼짝없이 갇혀 두려움에 휩싸인다.


길거리를 거닐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땅이 갈라지며 무너지고, 땅 안에 묻혀있던 수로가 터지고, 양옆에서 건물들이 붕괴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지대여야 하는 병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내동댕이쳐진 의료기기들은 부서지고,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들은 그대로 붕괴 직전의 건물에 갇힌다.


한강 다리 위를 달리던 차들은 다리가 무너짐과 동시에 강물 속으로 빠지고, 서울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인 남산타워 또한 나무젓가락처럼 뚝 끊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디데이'


해당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실제 지진이 저렇게 크게 나면 진짜 대응 하나도 못할 듯", "전혀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 등과 같은 댓글을 달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서 한 일본 지진학자는 "서울에 지진이 온다면 서울 시민이 전멸할 수 있다"고 발언해 더욱 두려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지진학자 카사하라 준조 교수는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발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반도 지진이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 지진은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면서 "한국 건물들은 5.0 규모 지진에도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디데이'


실제 서울시가 지난 18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시에 위치한 내진설계 대상 건물 30만여 개 중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물은 29.4%(8만 8,473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모든 주택과 전체면적 기준 200㎡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지어진 건물들에 대해서는 내진 설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여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내진 설계가 돼 있는지 알고 싶다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우리 집 내진 설계 간편조회 시범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디데이'


Naver TV '디데이'


"한국에 언제라도 리히터 규모 6 이상 대지진 올 수 있다"포항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한국에도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