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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벽화에 그려진 방탄소년단 'BTS♡' 낙서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벽화에서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문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안 씨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벽화에서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문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19일 독자 안홍규 씨는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발견한 세월호 추모 벽화 사진을 제보했다.


안 씨가 제보한 사진을 보면 노란 리본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추모 글귀가 선명히 보인다.


그 밑에는 침몰 당시 세월호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시 한번 'Never Forget'이라는 문구와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그런데 세월호 추모 벽화에는 여기저기 낙서로 가득하다. 온갖 그림과 글씨가 빼곡히 적혀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나 벽화 밑부분 큰 글씨로 적혀 있는 'BTS♡'가 가장 눈에 띈다. 


BTS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이다.


사진을 제보한 안 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 20분경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 출구 쪽 나무계단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다가 발견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그중 세월호 추모 벽화가 있길래 자세히 봤는데, 방탄소년단을 의미하는 'BTS♡'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울 도심의 관광명소로 유명해져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화동 벽화마을.


이곳에 그려진 세월호 추모 벽화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떠올리고 추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벽화에 'BTS♡'라는 문구를 포함해 온갖 낙서들로 도배돼버린 탓에 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3일 만에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엄수됐다.


제자 구하다 숨진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떠나보내며 오열하는 아내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양승진 교사를 떠나보내며 아내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