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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진출하자 관중 열광에 '지진 알람' 울린 나라

페루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자 관중 환호성에 '지진 알람'이 울렸다.

인사이트(좌) YouTube 'Resumen Fútbol HD', (우) Daily Mail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뛰면 지진으로 관측될까? 다소 황당한 질문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에 따르면 페루와 뉴질랜드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진행되던 도중 지진 감지 애플리케이션인 '시스모 데텍토르'(Sismo Detector)는 수도 리마에 지진이 관측됐다는 알림이 등장했다.


시스모 데텍토르는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로 감지된 진동을 분석해 지진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인사이트YouTube 'Resumen Fútbol HD'


지진 알람이 울린 것은 플레이오프 도중 전반 27분 페루의 헤페르손 파르판이 선제골을 넣은 직후였다.


하지만 페루의 공식 지진관측기관은 이 시간에 발생한 자연 지진은 없었다고 밝혔다.


축구를 관람하고 있던 사람들이 골이 들어간 순간 일제히 환호하며 진동을 발생시켰고 이 진동을 느낀 앱이 지진 알람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페루의 이웃 국가 칠레 국립지진센터는 앱의 알림 소식을 받아 곧바로 트위터로 알리기도 했다.


칠레 지진센터는 "믿을 수 없게도 진동이 감지된 것이 페루의 선제골과 정확히 같은 시점"이라고 썼다라며 "리마에서 자연적인 지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페루 사람들의 환호가 앱을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믿을 수 없다"라며 "리마에서 울린 시스모 데텍토르의 알림은 페루의 골을 축하하다 울린 것"이라고 이전의 지진 알림을 '정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한편 페루는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자축하는 의미에서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경기 직후 트위터에 "우리에게 이런 기쁨을 선사해준 전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휴일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 노동자와 학교 등은 이날 하루 문을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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