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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존재할 가능성 있는 '쌍둥이 지구' 발견됐다

태양계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생명체가 살만한 조건을 갖춘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태양계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생명체가 살만한 조건을 갖춘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그르노블 행성학·천체물리학 연구소의 그자비에 봉피스를 비롯한 국제 천문학자들은 이날 발간된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통홰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칠레 라시야에 위치한 유럽남부천문대(ESO)의 고해상도 전파 행성추적장치(HARPS)로 태양계에서 11광년 떨어진 적색왜성 '로스128'과 그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 '로스128b'의 존재를 확인했다. 


인사이트로스 128b 상상도 / 연합뉴스


로스128b는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질량은 지구의 최소 1.35배에서 최대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성 로스128b와 적색왜성 로스128 간 거리는 약 724만km로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보다 20배 가깝지만, 로스128이 태양보다 훨씬 어둡고 차갑다는 점에서 이 정도 거리가 오히려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해야 하는데, 이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온기를 흡수하려면 이 정도 거리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인사이트트라피스트-1 주변 행성 표면 풍경 상상도 / 연합뉴스


로스128b는 앞서 과학자들이 발견한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인 '트라피스트'나 '프록시마b'보다 생명체가 살기에 더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행성들보다 항성으로부터 흡수하는 방사선량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항성이 내뿜는 방사선은 행성 대기의 산소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이 적을수록 생명체가 생존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로스128b가 항성인 로스129로부터 전달받는 방사선량은 지구가 태양에서 흡수하는 방사선량의 1.38배로 추정된다. 


가장 가까운 외계행성 프록시마b의 항성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치명적인 자외선과 X-레이 방사선을 내뿜는 것에 비하면 로스128은 훨씬 더 "조용하고 상냥한 별"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천문학자인 윌리엄 댄치는 "대기가 있고 그래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다"며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중요한 발견이고 후속 연구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천문학자 블라디미르 아이라페티안은 "로스128의 극자외선 방출 X-레이도 태양의 10배 이상"이라며 "행성의 대기를 파괴할 수 있는 양"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한편 로스 128과 로스 128b는 지구를 향해 움직이고 있어 7만 9천년 뒤에는 프록시마b를 제치고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천문학자들은 앞으로 거울 지름 30m가 넘는 차세대 대형 지상망원경을 통해 로스 128b를 직접 관찰하고 대기 중 산소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9광년 거리에서 '쌍둥이 지구' 7개 발견됐다크기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 7개가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항성 주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내 연구진, 자체 기술로 지구와 닮은 '외계 행성' 찾아냈다국내 연구진이 자체 구축한 천체 관측시스템으로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외계 행성'을 새롭게 찾아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