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거리에서 숨진 '절친' 곁 지키느라 밥도 못먹고 '앙상'하게 마른 강아지

길거리에서 죽은 친구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던 강아지가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상태로 발견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Rescue Dogs Rock NYC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길거리에서 죽은 친구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던 강아지가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길에서 만난 친구의 곁을 밥도 먹지 않고 지킨 강아지 스파이더(Spyder)의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동물보호소에 유기견 한 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인사이트Rescue Dogs Rock NYC


제보 내용은 이랬다. 늘 함께 다니던 유기견 두 마리가 있었고, 한 마리는 최근 숨졌다. 다른 한 마리는 죽은 강아지 옆에서 며칠 동안 꼼짝 않고 붙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호소 직원들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


죽은 지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강아지 옆에 한 강아지가 비쩍 마른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강아지는 친구 곁에 머무느라 그동안 밥을 먹지 못해 뼈만 남은 모습이었다.  


인사이트Rescue Dogs Rock NYC


강아지는 친구를 내버려두고 절대 떠날 수 없다는 듯 구조하려는 보호소 직원들의 손길도 거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를 구조한 직원들은 녀석의 상태를 확인했다. 너무나 안 좋은 강아지의 건강 상태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큰 몸집에 비해 녀석의 몸무게는 6kg밖에 나가지 않았다. 온몸은 상처와 기생충으로 가득했다.


보호소 직원인 재클린(Jacquelyn)은 "강아지는 건강이 9점 만점에 1점 정도밖에 안 되는 무척 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Rescue Dogs Rock NYC


강아지는 곧바로 필요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강아지가 심각하게 말랐으며, 또 핼러윈 즈음에 구조됐다며 강아지 이름을 '스파이더'라 지었다.


스파이더는 여전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녀석은 오랜 길거리 생활로 사람들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재클린은 "스파이더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보호소는 스파이더가 나머지 삶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좋은 가족들을 찾아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스파이더는 이제 죽음의 고비에서 벗어나 다시 행복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밥 못 먹어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기 직전 구조된 강아지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주인에게 버려진 뒤 삶을 포기한 강아지의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삶의 의지를 잃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눈시울을 붉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