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도쿄돔서 야구 한일전 '도쿄대첩' 열린다
한국, 일본, 대만이 출전하는 23세 이하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오늘(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작된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일본, 대만이 출전하는 23세 이하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오늘(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작된다.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한국과 일본의 예선 1차전이 열린다.
대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이 경기는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NC 다이노스의 우완 장현식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장현식은 최고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정통파 '파이어 볼러'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의 선발 한 자리를 맡아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선발투수인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도 시속 150km를 넘기는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투수다.
야부타는 올 시즌 38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2차례 완봉승을 포함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뛰는 야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3명으로 빠른 발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중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나경민(롯데)과 김하성(넥센) 둘 뿐이지만 구자욱(삼성)과 이정후(넥센) 등 재치 있는 주루에 능한 선수들이 있어 일본도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도쿄돔을 경험해 본 김하성은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나간다"라며 "약간 막히고 배트 끝에 맞은 타구도 넘어가서 놀랐다"고 말했다.
공기부양식 돔구장인 도쿄돔 특성상 다른 구장에 비해 타구의 비거리가 길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올 시즌 23홈런을 때린 김하성, 21홈런의 구자욱, 11홈런 하주석(한화)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가장 최근 열린 야구 한일전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9회초까지 0-3으로 뒤지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경기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한국은 결승에서도 미국을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