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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이 질문'을 했더니 아이들이 펑펑 울기 시작했다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속마음이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

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금 행복하냐는 말에 아이들은 순간 아무 말도 잇지 못하다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지난 4일 방송된 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에서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고등학생 친구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이날 학생들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자신들의 하루 일상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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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6시 30분에 기상해 7시 40분까지 등교, 4시쯤 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학원이 있는 대치동으로 이동한다. 


저녁 6시에 시작하는 학원 스케줄에 맞춰 간단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아이들은 밤 11시까지 수업을 들은 후 복습과 숙제 등으로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다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6시 30분에 일어나 똑같은 생활을 반복한다. 꼬박 3년을 매일같이 이렇게 생활해도 원하는 성적을 얻을까 말까다.


주말도 쉬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오히려 학교보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쉴새 없이 공부만 하다가 잠들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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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몸이 힘든데도 아이들은 학원을 포기하지 못했다. 혹여나 학원에 다니지 않아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뒤처질까 하는 불안감이 이들을 지옥 같은 일상으로 등 떠밀었다.


학생들은 스스로도 혼자 공부할 자신이 없다며 자조했다. 고등학교 2학년 송승현 학생은 "너무 오래전부터 학원을 다녀와서 자기 스스로하면 자신감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원 학생 역시 "엄청 힘들게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학생들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나 시험에서 한두 문제 맞히는 것으로 등수가 엇갈리다 보니 아이들은 더욱 학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 더욱 정확히 말하면 사회가 원하는 대학에 나오기 위해 아이들은 오늘도 뼈를 깎는 고통으로 새벽에 일어나 새벽에 잠드는 하루를 반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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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제작진이 "행복하냐"는 질문을 했다. 이토록 간단한 질문에 아이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한 학생은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봤을 때는 안 행복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더니 결국 눈물을 쏟았다.


왜 이런 질문에 눈물이 먼저 흐르는지 학생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의 고통은 모두 꿈을 위한 것이라 스스로 다독였지만 실은 굉장히 힘들고 아픈 시간이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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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어른들이 만든 경쟁 사회 속에서 힘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


마음 놓고 웃으면서 아무 걱정 없이 친구들하고 얘기하고, 지금까지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유일한 소원이라고 아이들은 말한다.


수능을 하루 앞둔 오늘(15일), 한 달도 바라지 않는다며 단 3~4일 만이라도 그렇게 살았으면 한다는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소박한 바람이 더욱 무거워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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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4부 대한민국 대학민국'


한편 OECD가 발표한 '2015 학생웰빙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6점을 받았다.


OECD 평균 7.3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삶의 만족도는 최하점을 맞았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 독일, 스웨덴,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3시간~5시간에 그쳤다.


코피 흘리는 고3 수험생을 본 시민들은 바로 휴지를 꺼내 건네줬다 (영상)코피를 흘리는 수험생을 발견한 시민들의 현실적이고 따뜻한 반응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