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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해 '알콜중독' 부모의 술값 보태는 13살 소녀의 소원

소녀는 술을 가져오라며 화내는 부모와 겁에 질려 울부짖는 동생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엄마와 아빠가 단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화를 내면 마음이 아파요"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13살이라는 어린 나이게 성을 팔 수밖에 없었던 소녀 안나(Anna, 13)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안나는 스스로 성매매 업종에 종사한 소녀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안나의 부모는 극심한 알콜중독 환자였다. 그러면서 마약에까지 손을 대며 온 집안의 재산을 탕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돈이 없어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날에는 아이들에게 화를 냈고, 폭행이 너무 심해 안나와 동생들은 뼈가 부러진 적도 있었다.


술을 가져오라며 화를 내는 부모 그리고 매일 밤 겁에 질려 울부짖는 동생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소녀 가장. 결국 성매매까지 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안나는 매일 10명 정도의 남성들을 상대하며 돈을 벌었고 그렇게 번 돈은 모두 엄마에게 가져다줬다.


안나는 성매매를 하는 것이 힘들지도, 싫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녀는 "부모님이 화를 내면 손찌검을 해요. 저는 괜찮아도 동생들에게 손찌검하는 건 싫어요"라며 "어떻게든 돈을 벌어 부모님에게 주고, 동생들 밥도 사줘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니까요"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내가 종용한 것은 아니다. 본인의 자유고, 선택이다.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빚 갚을 돈 벌려고 '14살' 친딸 성매매시킨 엄마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친딸을 성매매시킨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