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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반려견'과 마지막 '작별 인사' 나누는 할아버지

삶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반려견을 꼭 한 번만 품에 안고 싶다는 할아버지를 위해 간호사들이 나섰다.

인사이트Twitter 'E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삶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반려견을 꼭 한 번만 품에 안고 싶다는 할아버지를 위해 간호사들이 나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임종 직전 반려견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할아버지의 애틋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7일 미국 미주리 주에 살고 있는 소녀 엘리 미구엘(Ellie Migueel, 17)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사진 두 장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낡은 청록색 가방 안에 한쪽 눈만 빼꼼 내밀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Twitter 'EL'


또 다른 사진 한 장에는 강아지를 소중히 품에 안고 귓속말을 속삭이는 듯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할아버지는 2년 동안 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엘리의 친할아버지 데이비드 킹(David King)이다.


최근 할아버지는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는지 반려견 릴 피(Lil Fee)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병원에는 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에 엘리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줄 방법이 없었다.


할아버지의 숨소리는 나날이 가늘어져갔고, 그만큼 반려견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인사이트Twitter 'EL'


결국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간호사들이 엘리에게 몰래 릴 피를 병원에 데려올 것을 제안했다.


마침내 할머니 신디(Cindy)가 녀석을 데려오는 날 할아버지는 그토록 기다려온 릴피를 품에 안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릴피 또한 할아버지의 죽음을 예감했는지 가만히 먼 곳을 응시하며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끝내 이 사진을 끝으로 숨을 거뒀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려 했던 할아버지의 깊은 애정에 누리꾼들은 "가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좋은 곳으로 가셨길"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아내 죽기 전 소원 들어주려 '반려견' 가방에 숨겨 몰래 병실에 데려온 남편남편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반려견을 보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가방에 반려견을 숨겨 병실에 데려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