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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신'했는데 체육대회 강제 동원돼 '축구공'까지 맞은 성심병원 간호사

인사이트

사진 제공 = 직장갑질 11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측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한데 이어, 체육대회에도 강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는 직장갑질 119 조혜진 변호사가 출연해 '성심병원' 측이 간호사들에게 자행한 갑질에 대해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조 변호사는 "(성심병원 측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것도 문제지만, 이에 대해 준비를 하는데 (연장근로에 대한) 시간 외 수당도 전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는 몇 시까지 얼마나 준비해라'라는 구체적인 업무지시가 내려왔다고 보긴 어렵지만, 조직내에서 관행적으로 계속 이뤄져 왔다"며 "직접적인 강요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못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인 만큼) 업무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 변호사는 임신한 간호사들도 이런 갑질을 함께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체육 대회가 진행될 때 임신을 한 간호사분들도 (아스팔트 땡볕에) 나가서 같이 응원을 하거나, 할 것을 요청 받았다"며 "그래서 축구 경기 같은 거 보다가 간호사 중 한 명이 축구공에 맞았던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임신한 간호사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이야기에 김성준 앵커는 다소 격양된 어투로 "법적으로 어떤 법에 저촉이 된다고 보느냐"고 조 변호사에게 물었다.


조 변호사는 "체육 대회나 장기자랑 같은 것도 결국에는 업무의 연장으로 봐야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시간외수당이라든지, 근무 연장에 대한 휴식 시간 같은 것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조 변호사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행동을 강요한 것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명확이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조 변호사는 "사실 성적으로 그것을 강요했다기보다는, 각 병원 별로, 각 부서 별로 우리가 더 튀어야 하고, 우리가 무대에서 더 돋보여야 한다는 내부적인 경쟁 때문에 그렇게 흘러간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오늘(14일) 오후 논란이 일자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배포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좋은 행사 계획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구성원(간호사 등)의 심한 노출이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추어져 사회적인 지탄을 받게 됐다.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 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적혀있다.


인사이트'간호사 갑질논란' 일송학원 공식 사과문 / 연합뉴스


"걸그룹 춤추자고 간호사 됐나 자괴감 들어"… 성심병원 간호사의 눈물짧은 의상을 입고 간부들 앞에서 춤을 추게 하는 등 간호사들의 부당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핫팬츠 입고 선정적인 춤 연습"…성심병원 간호사 '갑질' 논란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게 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간호사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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