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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포기했지만 남편은 절대 '식물인간' 아내 손을 놓지 않았다

식물인간이 돼 버린 아내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남편은 의사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좌) opposingviews,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식물인간이 돼 버린 아내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남편은 의사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자 기적처럼, 아내가 눈을 떴다.


최근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식물인간 상태에서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병상에서 일어난 여성 제니 본(Jenny Bone)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베드퍼드셔(Bedfordshire) 지역에 사는 제니는 2년 전 급성 마비 증상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정밀 검진 결과 그녀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전신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가 갑자기 운동 및 감각 신경에 마비를 일으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결국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진 제니. 남편 존(John)과 가족들은 매일 하늘에 기도하며 기적이 찾아오길 바랐지만 차도가 없었다.


이에 의사는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존에게 생명유지장치의 전원을 끄는 것은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남편 존은 묵묵히 의사의 말을 듣고 있다가 불현듯 화를 냈다. 그는 "절대 아내를 포기할 수 없다. 분명 의식을 회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명유지장치에 의지해 연명하던 제니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그녀가 의식을 되찾은 것이었다.


다급히 의료진을 부르던 존의 뺨에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가득 찬 뜨거운 눈물이 흥건했으리라.


인사이트mirror


이후 집중 치료를 이어간 제니는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었고, 현재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을 만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되찾은 제니는 또 하나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사실 그때, 생명유지장치를 끄자는 의사의 제안을 거절했던 것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들었던 말이 기억이 난다. 반드시 일어나서 당신을 꼭 안아주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제니의 사례처럼 식물인간 상태에서의 기억이나 경험이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잔상처럼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물게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교통사고 당해 15년간 잠들었던 '식물인간'이 갑자기 눈을 떴다의식을 잃고 '식물인간'이 돼버린 남성이 15년이 지난 후 기적처럼 눈을 번쩍 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