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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귀'인 사람과 시비 붙으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혹시 길에서 싸움에 휘말린 상대가 만두 귀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면,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겠다.

인사이트Instagram 'thenotoriousmm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혹시 길에서 싸움에 휘말린 상대가 만두 귀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면,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겠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종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의 독특한 귀 모양을 보여주는 사진이 게재됐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맥그리거의 사진을 보고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귀'다.


맥그리거의 귀를 보면 일반적인 귀 모양과는 다르게 귓바퀴가 없고 퉁퉁 부어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귀 모양이 특이하다.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라며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사실 독특한 귀 모양은 비단 맥그리거만 그런 것은 아니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이종격투기, 레슬링, 주짓수 등 종목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흔히 '만두 귀'라고 불리는 독특한 귀 모양을 지니고 있다.


'만두 귀'는 퉁퉁 부어오른 모양이 만두와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별칭이다. 의학 용어로는 '이개혈종(Otohematoma)'이라고 한다.


이개혈종은 외부 충격으로 귓바퀴의 연골과 연골막 사이가 벌어지고, 그 사이로 피가 차오르면서 귀가 부푸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귀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고인 피를 빼내야 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지식채널e'


과거부터 만두 귀는 격투가, 운동선수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매일 극심한 충격과 마찰로 이개혈종이 생기는 데다 사실상 진료를 받을 시간도 없이 운동에 매진해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


만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만두 귀라면, 십중팔구 격투기 선수라는 뜻이다.


술김에, 혹은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재빨리 도망가는 것이 좋겠다.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남자의 자격'


실제로 지난 2013년 1월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와 남성 3명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이종격투기 선수는 싸우면 안 된다며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남성 3명이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다.


끝내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 3명은 모두 머리와 얼굴 뼈에 극심한 손상을 입고 시력을 잃을 뻔할 정도가 돼서야 사건이 일단락난 바 있다.


'스쿼트'하며 지옥 훈련 중이라는 생후 5개월 맥그리거 아들자신을 능가하며 주먹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맥그리거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