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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 총에 맞아 온몸에 총알 '18발' 박혀 사지 마비된 재규어

총알 18발이 온몸에 박혀 사지가 마비됐던 재규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Andrés Orteg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무분별한 밀렵의 희생양이 된 어린 재규어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누워있을 뿐이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밀렵꾼 때문에 총알 18발이 몸에 박혀 사지가 마비됐던 재규어 다이애라(Dyaira)의 사연을 전했다.


다이애라는 지난 2016년 온몸이 마비된 채로 에콰도르에 있는 한 농장 근처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Facebook 'Andrés Ortega'


당시 동물보호단체인 'TUERI'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신고를 받고 다이애라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다.


녀석은 보호 단체 직원들을 보고 으르렁댈 뿐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직원들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다이애라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해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Andrés Ortega'


그 결과 다이애라의 몸에는 밀렵꾼들이 무자비하게 쏜 총알이 18발이나 박혀있었다.


다이애라는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했지만, 일부 총알은 뼛속까지 깊게 박혀 평생 몸속에 가지고 있어야 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베로니커 카브레라(Veronica Cabrera)는 "매주 밀렵에 희생된 동물들이 병원으로 실려 온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Facebook 'Andrés Ortega'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의료진들은 다이애라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성껏 간호했다.


덕분에 다이애라에게는 조금씩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기적이 찾아왔다.


이후 스스로 수영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다이애라는 사냥하는 법을 배우며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Andrés Ortega'


한편 에콰도르 정부 당국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야생 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밀렵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 밀렵에 대한 감시 제도가 있지만, 희생되는 야생 동물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실효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밀렵꾼에게 상아 잘리고 버려진 코끼리의 '눈물'잔인한 '상아 밀렵'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돈 때문에 멸종위기 '북극곰' 도살하고 가죽만 벗겨간 밀렵꾼들북극곰들은 단순히 돈 때문에 잔인하게 도살 당한 뒤 가죽까지 넘겨줘야 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