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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우편물 확인해서 '빈집' 체크하는 '한끼줍쇼'

인기 예능 JTBC '한끼줍쇼'가 최근 방송 이후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인기 예능 '한끼줍쇼'가 '범죄 조장 방송'이라는 오명을 쓰며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55회에서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은 MC 및 게스트가 빈집을 확인하기 위해 비어있는 우편함을 확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우편함을 살핀 이경규와 트와이스 정연은 우편물이 빠진 집을 체크해 인터폰으로 해당 호수를 호출했다.


사람들이 있는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어야 하는 이들의 미션 수행을 위해 행해진 일이 자칫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이렇게 남의 우편물을 확인하는 것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정도로 민감한 부분이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빈집털이 방법을 알려주는 꼴 아니냐"면서 범죄를 조장한다며 크게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다. 이날 방송에는 MC가 '한 끼'를 허락한 일반인 가족에게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냐"라는 질문을 던져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끼줍쇼'는 이외에도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민폐를 끼친다는 논란을 꾸준히 불러왔다.


매회 구체적인 행정구역 지명을 방송에서 공개하고, 식사를 허락하지 않은 집까지 대략적인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끔 보여주는 모습에서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아이, 여성, 노인 등 약자들만 있는 집을 찾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MC와 일반인 출연자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어느 시간대에 이 집이 비어있는지, 혼자 사는지 등 해당 출연자의 생활패턴과 가정형편을 파악하기 쉽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한끼줍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한다'는 취지 아래 일반인들 개개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대중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한끼줍쇼' 제작진을 향해 철저한 주의와 신중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면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까지 가 민폐 끼쳤다"···논란 일은 '한끼줍쇼' 일본편 예고 영상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이 함께 출연하는 JTBC '한끼줍쇼' 예고편이 논란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