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말라하던 원숭이는 관광객의 '커피'를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물을 찾아 헤매던 원숭이가 관광객의 커피를 뺏어 마신 뒤 카페인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마실 것을 찾아 헤매던 원숭이는 관광객의 커피를 뺏어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목이 말라 물을 찾아 헤매던 원숭이가 관광객이 들고 있던 커피를 뺏어 마신 뒤 카페인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태국 방콕의 길거리에 자주 출몰하는 긴꼬리원숭이는 목이 말랐는지 주변에 마실 거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관광객의 오토바이 위에 커피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단숨에 낚아챘다.
관광객이 미처 뺏어들 틈도 없이 원숭이는 그대로 커피를 꿀꺽꿀꺽 들이켰다.
그러더니 곧 픽 하고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원숭이가 깨어나지 않자 사람들은 구조대를 불러 원숭이를 급히 동물 병원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원숭이는 수의사에게 '카페인 중독'을 진단받았다.
카페인 중독으로 원숭이는 무려 10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마치 죽은 듯 미동조차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수의사는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자칫하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꼬리원숭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음식을 가져가는 데 있어 좀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