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버스서 쓰러진 고3 여학생 살린 전주 의인들
전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3 여학생이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응급처치 덕에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3 여학생이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응급처치 덕에 목숨을 건졌다.
지난 8일 MBN은 전날 오전 8시 전북 전주시 355번 시내버스에서 한 여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일을 보도했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출근하는 승객들로 꽉 찬 시내버스 안에서 한 여성이 고개를 앞으로 숙이더니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본 승객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버스기사는 버스를 세우고 밖으로 나가 정확한 위치를 구급차에 알렸다.
당시 응급 처치를 했던 승객은 "(승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119에 신고해 주시고 호흡이랑 맥박 체크해 심정지는 아니다 싶어서 기도 확보해주고 회복 자세를 취해줬다"고 전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했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여성은 고3 수험생이었으며, 수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여학생의 부모는 "너무 감사해서 다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학교나 직장으로 향하는 바쁜 길에도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킨 시민들 덕분에 여학생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