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이영상 2회' 투수 할러데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했던 투수 로이 할러데이(40)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했던 투수 로이 할러데이(40)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할러데이는 자신의 단발 엔진 경비행기 '아이콘 45'를 몰고 가다가 미국 플로리다 주 근처 멕시코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도 할러데이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비행기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할러데이는 지난 1998년 MLB에 데뷔한 뒤 2013년까지 16년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203승(105패)을 거둔 명투수다. 평균 자책점은 3.38.
특히 2003년 아메리칸 리그(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와 2010년 내셔널 리그(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에서 '사이영상'을 받으며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10년 5월 30일에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으며, 같은해 10월 6일에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할러데이의 첫 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존경받는 선수, 훌륭한 사람이었던 할러데이를 잃었다. 할러데이는 구단과 토론토시,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할러데이 유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할러데이의 두 번째 팀이자 현역 생활 마지막을 보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너무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MLB에서 가장 존경받는 야구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