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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경매서 산 그림, 155억 고갱 진품

1970년대에 도둑을 맞았던 고갱의 그림이 40년만에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한 노동자가 분실물 경매에서 4만원에 구입, 집에 걸어뒀던 것으로 현재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탈리아 경찰이 40여년 전 사라졌던 폴 고갱의 작품(왼쪽 그림)과 피에르 보나르의 작품(오른쪽 그림)을 회수, 공개했다. 이 작품들은 1970년대에 도난당한 뒤 이탈리아의 한 노동자 손에 들어갔다가 최근 회수됐다. ⓒ연합뉴스


1970년대에 도둑을 맞았던 고갱의 그림이 40년만에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한 노동자가 분실물 경매에서 3만~4만원으로 구입해 집에 걸어뒀던 것으로 현재 가치가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탈리아 유물경찰은 1일 영국 런던에서 40여년 전 도난당한 고갱과 보나르의 작품을 회수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로마에서 작품들을 공개했다. 

두 작품의 가치는 총 1060만 유로(약 155억원)으로 추산된다. 고갱의 작품은 <테이블 위의 과일들 혹은 작은 개가 있는 정물화(Fruits sur une table ou nature au petit chien)>로 1889년 그린 것이다. 

보나르의 작품은 <두 개의 의자와 여인(La femme aux deux fauteuils)>이다.

유물경찰은 이번에 회수된 작품들이 세계적인 작가들의 진품임을 확인한 뒤, 1970년대의 신문들을 뒤졌다. 

그 결과 미국 뉴욕타임스와 싱가포르의 한 신문에서 이 작품들의 도난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확인했다고 이탈리아 영문 뉴스 ‘더로칼’은 전했다. 

이 작품들은 1970년대에 전시됐다가 런던의 소유주에게 반환되지 않고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어떤 경위로 이탈리아의 기차 안에 버려졌는지는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1969년 세계 최초로 미술품과 문화재 도난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유물경찰 제도를 도입했다. 

유물경찰은 전세계 도난 미술품에 관한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기에 등재된 도난품만 570만개에 이른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