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 안본다
2018년부터 전국 1500여개 중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시작한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8년부터 전국 1500여개 중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시작한다.
중학교 1학년 내내 '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학교에서는 중간, 기말고사 등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이나 참여식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 방향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 학기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토론, 참여식 수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2014년에 처음 도입된 자유학기제는 현재 전국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자유학기를 한 학기에서 '1년'으로 확대한 '자유학년제'가 실시된다.
지금까지 전국 중학교 중 약 46%인 1470개 학교가 자유학년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중학교는 현행 170시간에서 연간 221시간으로 자유학기 활동을 확대 운영하게 된다.
또한 내년 자유학년제에 참가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내신 성적은 2021년 고등학교 진학 시 고입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 강원은 2018학년도 고입전형부터 중학교 1학년 내신성적을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다른 교육청 역시 1학년 때 한 학기만 자유학기제에 참가한 학생도 1학년 전체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는 중학교에서는 지금처럼 1학년 1학기와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자유학기를 현행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도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에는 1800만원,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학교에는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실 혁명과 공교육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