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공원에 버려진 강아지가 며칠 뒤 안락사를 당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누군가 공원에 버린 강아지가 며칠 뒤 안락사를 당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누군가 공원에 버린 강아지가 며칠 뒤 안락사를 당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운 날 공원에 버려진 강아지 키워주실 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A씨는 "벤치에 묶인 채 버려져 있던 녀석을 보호소에서 데려가기 전에 5시간 정도 보호했다"고 운을 뗐다.
불과 5시간을 함께했을 뿐이지만, 너무도 순한 데다 애교까지 많았던 녀석을 보호소로 보내며 A씨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처지이기에 글을 쓴다는 그는 "지금 사흘째 잠을 설친다"면서 "제발 저 천진난만한 녀석을 거둬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A씨가 게재한 사진 속에는 호기심 넘치는 표정을 가진 강아지 한 마리가 귀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녀석은 잠시나마 거둬준 사람이 고맙다는 듯 활짝 웃는 표정을 짓기도 해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그런데 이처럼 사랑스러운 녀석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재 이 강아지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여러 여건상 20일이라는 보호 기간이 지나면 녀석을 안락사 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
지난 28일 협회에 구조된 녀석에게는 약 보름간의 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름 대신 '171028-024'라는 번호를 부여받은 녀석의 성별은 암컷. 연령은 10개월로 추정되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녀석과 평생을 함께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031-867-9119)로 전화해 입양 절차를 의논하면 된다.
부디 이 강아지를 비롯한 많은 생명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