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부모님과 함께 자살하기 직전 이혼한 아내에게 2천만원 보낸 남편

노부모와 40대 아들이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노부모와 40대 아들이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파주시의 한 빌라에서 이 집에 사는 A(44)씨와 A씨의 아버지(75), 어머니(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세 사람은 안방에서 숨져 있었으며 번개탄 2개를 피우고 방을 밀폐한 흔적이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들이 숨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은 A씨와 올해 이혼한 전 부인 B씨였다. 


B씨는 전날 자신의 통장에 A씨가 2천여만원을 입금한 것을 보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자 이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 후에도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B씨에게 자신의 체크카드를 쓰게 해 온 A씨는 숨지기 전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B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조사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였고 어머니는 당뇨 합병증 등을 앓았으며 A씨는 이혼 후 심리적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와 A씨 부모가 함께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몸도 안 좋고 되는 것도 없다'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번개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있으나 방 안에서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 등이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제적 어려움 겪다 '추석 연휴'에 자살 시도한 40대 가장불황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추석 연휴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